무주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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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럭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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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를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ㅎㅎ
특수수색대가 재정을 데리고 스타토토사이트 나가던 그 순간.
탓!
총구를 쳐 낸 재정이 품에서 꺼내든 단검으로 뒤따르는 롤토토사이트 목을 위협했다.
그러고는 재빨리 멱살을 잡아당겨 방패로 내세웠지만, 이미 수많은 총구에 둘러싸인 뒤였다.
상황을 지켜보던 팀장이 네이비씰을 향해 손을 까딱거린다.
그러자 네이비씰까지 합세해서 재정의 머리를 겨누었다.
자그마치 스무 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었다.
재정은 이를 갈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온갖 궂은일은 도맡아서 했건만.
그 대가가 믿었던 국군과 적에게 포위된 꼴이라니.
툭!
재정이 단검을 내려두자마자 특수수색대 대원들의 거친 발길질이 날아들었다.
그들은 두들겨 맞던 재정이 몸을 웅크리기가 무섭게 뒷덜미를 잡은 채 질질 끌고 나갔다.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팀장이 부추기듯 물었다.
“좋은 의미로 해석해도 되겠소?”
“…조건이 있습니다.”
“뭐든 말만 하시오.”
“다시는 한반도 상황에 개입하지 롤베팅 주십시오.”
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오. 내 모든 것을 걸고 약속드리지. 사실 우리도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표정을 보아하니 심적으로 많이 괴로운 듯한데, 당신을 따르는 병사들과 생존자들만 생각하시오. 조금만 지나면 이 결정을 자축하게 될 거요.”
“정말 믿어도 되겠습니까.”
“난 정치인이 아니라 협상전문가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지. 우리 함대에는 백신을 개발할 충분한 기술과 인력이 있소. 이게 뭘 뜻하겠소? 우리가 치료제를 만들면 함대 다음으로 공급받는 건 미국이 아니라 이곳, 한반도에 있는 생존자들이오. 이 정도면 충분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소?”
사단장은 대답을 망설였다.
제안을 승낙하는 순간, 미리 대기시켜 둔 병력이 롤배팅 일행을 덮칠 것이다.
모든 상황이 제안을 수락하라고 가리키고 있음에도 사단장은 재정이 눈에 밟혔다.
처음부터 배신할 생각은 아니었다.
그저 만에 하나를 대비하는 생각으로 준비해 둔 게 있었다.
그래서 재정을 데리고 왔다.
그가 움직이면 면역자인 현수와 핵심 인물들도 함께 움직일 테니까.
배신의 대가를 치르기도 전에 뿌리를 뽑아 버릴 수 있으니까.
“담배 한 대만 태워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오. 얼마든지.”
팀장은 담배를 꺼내 무는 사단장에게 손수 불까지 붙여 주었다.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소. 우리도 여기까지 버티는 동안 수많은 위기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시오. 우리에게 면역자들만 넘기면 모든 게 해결되는 상황이오. 중국 정부의 망명을 받아 줬으니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고, 국내 상황은 갈수록 안정될 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함대로부터 치료제를 건네받으면…….”
팀장은 한 손을 들어 허공을 휙 그었다.
“이 지옥 같은 바이러스도 끝나는 거요. 그때부터 우린 진짜 스타베팅 될 수 있는 것이지.”
“굳이 함대에서 치료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혈맹 관계만 잘 유지하면 한반도에서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을 텐데.”
“중국과 러시아가 가만히 있을 것 같소? 아시다시피, 우린 한국에는 별 감정이 없소이다. 사단장의 말씀대로 혈맹 관계이니까. 무려 전쟁을 함께 치렀잖소. 하지만 저것들은 믿을 수가 없는 족속들이오. 과거라면 몰라도 함대뿐인 우리로서는 내륙을 지킬 능력이 없는 상황이오. 그러니 부디 우리 입장도 이해해 주시오. 그냥 편안하게 위탁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요. 어차피 우선순위로 공급받을 터인데 걱정할 필요가 뭐가 있소?”
마지막 한 모금을 거세게 내뱉은 사단장이 재떨이에 꽁초를 짓이긴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 온 것이다.
소수를 희생해서 다수를 살릴 수 있다면, 누구라도 자신과 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
사단장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면역자를 넘기지요. 미리 대기시켜 둔 팀이 있습니다.”
사단장이 회의실로 돌아온 특수수색대를 향해 손짓하자, 롤드컵토토 무전기를 타고 몇 마디 음성이 지휘 본부를 가득 메웠다.
그리고 무전이 전달되기가 무섭게, 일행이 대기하고 있던 휴게실 문이 박살 났다.
쾅!
뒤이어 새하얀 기체를 내뿜는 최루탄이 끝도 없이 날아들었다.
쉬이이익!
제자리에서 바람개비처럼 도는 최루탄 위로 롤토토 군홧발이 들이닥친다.
“엎드려!”
“움직이면 사살한다!”
퍽!
“가만히 있어, 이 새끼야!”
아무것도 모른 채 대기하던 일행은 정체 모를 기체에 취해 하나둘씩 쓰러져 갔다.
* * *
그로부터 몇 시간 뒤.
발전소를 빠져나온 고속정 한 대가 동해의 거친 파도를 가르며 함대가 대기 중인 방향으로 나아갔다.
어느새 밖은 어두컴컴한 밤이었다.
고속정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띤 팀장과 네이비씰 대원들이 짙게 낀 해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뒤로 성인 남성이 족히 들어가고도 남을 검은색 가방이 줄줄이 보였다.
총 다섯 개의 가방은, 굵직한 지퍼가 달린 것으로 시신을 담을 때나 사용하는 가방이었다.
가방을 하나씩 살펴보던 대위가 팀장인 중령에게 말했다.
“잘 해결돼서 다행입니다.”
“다행이고 말고 할 게 있나. 저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애초에 하나뿐이었는데.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어.”
“저한테까지 겸손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뒤에서 다 듣고 있었지 않습니까.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니 과연 협상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팀장은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그냥 하는 소리란 걸 알면서도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스타토토 없었다.
사실 드러내진 않았지만 심적 부담감이 상당했다.
7함대의 운명이 제 손에 달렸다는 생각을 한시도 지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관한 생각으로 각자 사색에 잠겨 있는 사이.
조종석에서는 두 대원이 가방을 힐끗거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근데, 웬 여자가 있던데?”
“어. 아까 이야기 들었잖아.”
“무슨 이야기?”
“면역자의 여동생이라던데. 아마도 인질이겠지. 혹시라도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생각을 품지 못하게 하려고 말이야. 잘 협조하면 함대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해 준다고 했잖아.”
“뭐야? 난 왜 들은 기억이 없어?”
“네가 윌슨이랑 노가리나 까고 있으니까 맨날 제대로 못 듣는 거야. 네이비씰이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중에 잡담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입대했냐?”
“탁월한 사격 능력으로 입대하셨지, 알면서 뭘 물어?”
“그런 뜻이 아니잖아.”
“면역자가 둘에 여동생 하나… 그럼 나머지 둘은 뭐야?”
“한 명은 정이진. 홀로 1팀을 박살 낸 괴물이야.”
“정이진? 설마 그…….”
“맞아. 예전에 팀장님이 말씀하셨던 놈이야. 연합 훈련 중에 있었던 함내 모의 전투에서 혼자 한 소대를 격파했어. 미친놈이지. 당시에 우린 코나 찔찔 흘리고 다니던 어린애였고.”
“…갑자기 뛰어내리고 싶어지는데.”
“새끼가, 복수할 생각을 해야지. 겁부터 먹냐? 아직 놀라긴 일러. 끝에 있는 가방을 봐.”
그가 가리킨 또 다른 가방은 곳곳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는데, 사람과 가방의 크기가 비슷한 까닭이었다.
“아까 회의실에서 발악하던 놈이야.”
“게 크네. 저건 왜 데리고 가는데?”
“하, 이 새끼 진짜. 너 안 듣고 뭐 했냐? 그냥 대위님한테 직접 들을래?”
“아이, 좀. 그냥 말해 주면 되잖아. 앞으로는 잘 챙겨 들을게.”
그는 대답하기에 앞서 한심하다는 듯 동료를 흘겨보았다.
“이놈이 면역자라는 건 둘째 치고, 일전에 통신 장교가 팀장님과 대화를 나누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저건 더 괴물이야. 저 인간이 수석, 정이진이 차석이었다고 하더라고.”
“수석? 이름이 뭔데?”
“한재정이라 그랬나. 맞을 거야.”
“처음 듣는 것 같은데.”
“그렇겠지. 정이진은 몇 년의 공백 기간을 가진 후에 다시 복귀했지만, 한재정은 그대로 군을 떠났으니까. 자연스레 잊혀진 거야.”
동료는 콧방귀를 뀌었다.
“이 작은 나라에 저런 괴물이 둘씩이나 있다니, 미쳤네.”
“그뿐이냐, 유럽 리그에 득점왕도 있었잖아. 야구도 그래. 아, 피겨에도 있지. 영화랑 노래도 유명한 거 많잖아.”
“쳇, 그래 봐야 미개한 인종일 뿐이야.”
“하여간 누가 보면 60대는 되는 줄 알겠다, 이 꼰대 같은 놈아. 좀 세상의 흐름에 맞게 살아라. 대단한 건 대단한 거지.”
“뭐… 인구 대비 가성비는 극강이네.”
이들의 대화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사이.
짙은 해무 사이로 7함대가 그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얼마 후.
함내로 진입한 고속정에서 내린 네이비씰 대원들이 다섯 개의 가방을 각각의 손수레에 싣고 갑판 위로 올라갔다.
갑판 위에는 케빈 중장과 로건 소장을 비롯한 7함대의 수뇌부가 모조리 나와 있었다.
“협상에 성공했습니다.”
줄줄이 올라오는 가방을 가리킨 팀장이 뿌듯한 얼굴로 말했다.
그러자 지퍼를 살며시 내려 얼굴을 확인한 케빈 중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네. 정말 큰일을 해냈어.”
“감사합니다.”
“그런데… 잠든 건가?”
“예. 수면 가스를 이용해 잠재웠습니다. 아마 아침까지는 꼼짝도 하지 않을 겁니다.”
“누가 면역자야?”
“여기 얼굴에 이빨 자국이 있는 놈과 그 옆에 커다란 놈입니다.”
“잠깐만 이거…….”
케빈 중장이 말끝을 흐리자, 옆에서 기웃거리던 장교가 학을 떼며 말했다.
“맞습니다. 한재정입니다.”
“이놈도 면역자라고?”
“네. 저희도 좀 당황하긴 했습니다. 한재정 뿐만이 아닙니다. 여기, 정이진도 있습니다.”
지익!
지퍼를 내린 가방 안에서 고이 잠든 정이진을 본 케빈 중장의 얼굴이 일순간 밝아졌다.
면역자를 데려온 것도 모자라 가장 애를 먹이던 놈들까지 확보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심지어 현수는 그린베레를 박살 내고 7함대와 위성 전화로 통화까지 하지 않았나.
“어서 데려가서 상태부터 확인하게. 절대 죽으면 안 돼. 면역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놈들이야.”
케빈 중장의 명령에 대기하던 네이비씰이 즉각 반응했다.
드르륵! 드르륵!
갑판 위를 가로지르는 바퀴 소리와 함께 서둘러 아래로 내려가는 손수레들.
좁고 긴 복도를 따라 이동하는 그들 사이로 두 대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고속정에서 나누던 대화를 그대로 이어 가고 있었다.
“면역자가 둘이잖아.”
“어. 왜?”
“그럼 나머지 셋은 따로 보관해야 하나?”
“글쎄다. 대위님, 전부 다 연구실로 데려갑니까?”
뒤따르던 대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면역자들만 연구실로 가서 결박 장치에 눕혀. 나머진 다른 방에 가두고. 괴물 같은 놈들이니까 꼼꼼히 확인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돼.”
“알겠습니다. 들었지?”
“하, 이제 드디어 이 길고 긴 표류 생활도 끝이 나는구나.”
“그래. 이제 정말 끝이야. 아, 그리고 대위님. 이제 연구가 시작되면 바로 한반도로 진입하는 겁니까?”
“서울의 백신 센터와 해군, 공군기지를 폭격한 후에 발전소로 들어간다.”
“미사일 사령부는 그대로 둡니까?”
“거길 왜 공격하나? 발전소만 장악하면 우리 무기가 될 텐데.”
“하긴…….”
“너희 셋은 왼쪽 방으로, 면역자는 연구실로 간다.”
양쪽으로 갈라지는 복도 끝에 도착한 대위가 손짓으로 방향을 지시했다.
그러자 대화를 나누던 두 대원이 재정과 현수가 든 가방을 끌고 우측에 있는 연구소로 향했다.
“야, 근데 한재정이란 놈이 그렇게 대단해?”
“말했잖아, 아까.”
“사령관님도 알아보시니까 신기해서 묻는 거야.”
“궁금하면 팀장님께 직접 물어봐. 아마 그 둘이 한창 활동할 때 자주 보셨을 거야.”
“뭐 그렇게까지 듣고 싶진 않고. 네가 좀 아는 것 같아서 물어본 거야.”
삐익!
연구실에 도착한 대원이 카드를 가져다 대자, 굳게 닫혀 있던 자동문이 스르륵 열렸다.
안에서는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 정부와 결별을 선언하기 전, 힘들게 수소문한 끝에 괌 기지에서 찾아낸 연구원들이었다.
그들 중 연구팀을 총괄하는 박사가 한걸음에 입구까지 달려왔다.
“면역자들입니까?”
“네. 그렇다고 하네요.”
“오, 드디어! 이쪽 침상으로 옮겨 주십시오. 조심조심.”
뒤로 물러난 박사와 연구원들은 면역자들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혹시라도 그들의 몸에 작은 상처라도 날까 조마조마한 게 마치 물가에 아이를 풀어놓은 부모 같았다.
현수를 옮긴 두 사람은 재정을 들자마자 바위라도 들어 올린 듯한 신음을 내뱉었다.
“끄응! 어우, 왜 이렇게 무거워?”
“후, 장난 아니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도 되겠죠?”
“네. 고생하셨습니다. 결박은 저희가 할 테니 걱정 마시고.”
“조심해서 다뤄요. 무지막지한 놈들이니까.”
두 대원이 복도로 나가자, 연구원들은 호기심에 찬 얼굴로 재정과 현수를 살펴보았다.
그중에서도 박사의 표정이 압권이었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 살 집히지 않게 결박 장치 조심해서 다뤄. 함대 전체를 팔아 치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한 발자국 물러난 박사가 결박을 채우는 연구원들을 걱정스레 바라보던 그때.
부릅!
잠든 줄로만 알았던 재정과 현수가 동시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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