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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알면 둘을 알아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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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굴비
작성일24-04-18 17:37 조회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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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회상이 되시나요?

아래의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그저 어느 순간 알 수 있었다.

귄터 베인에게 더 이상 실험 대상으로서의 이용 가치가 없다면 황후 폐하는 더 이상 우릴 지원하지 않아.

우리는 그들을 두고 철수할 것이다.

나는 그걸 정말 모르고 있었나?

일순간 깨달은 것은 아니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생각하지 않았던 그림자가 서서히 발목을 잡으며 점차 그들에게 그늘을 드리운 것에 가까웠다.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었다.

미아가 곁에 있었을 때, 그리고 요원들이 그들을 에워싸고 안전하고, 지지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었을 때.

루아는 자신에게 유대감과 소속감을 주는 둘을 모두 놓고 싶지 않았다.

혹 둘 중 하나에게 갑자기 버림받더라도, 나머지 하나에게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스타토토사이트 무의식 속에서 스스로를 붙잡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게 만들었다.

둘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만 하나?

둘 다 함께할 수 있잖아.

황후와 귄터는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관계야.

그리고 난 그 사이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어느 쪽에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럼 이 평화가 깨질 테니까…….

사실 둘이 서로 나쁘게 하는 사이도 아니고.

황후 폐하는 귄터를 도와주었을 뿐인걸.


‘……하지만 그럼 왜 귄터에게 말하지 않는데?’

 
그건…….


“…….”

루아는 내쳐지고 싶지 않았다.

당장 선택해야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선택해도 괜찮잖아.

요원들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간다면 나는 그때 그들을 따라갈지 미아와 귄터 롤토토사이트 남을지 선택할 수 있을 거야.

난 미아가 좋지만, 이곳에서 함께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럼 그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제국으로 갈 수도 있을 거고…….

미래를 알 수 없는데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를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

루아는 선택하지 않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의 대가는 머지않아 그녀에게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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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이었던 미아가 마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들이 행복하게 기다리던 아이는 미아가 숨을 거둔 뒤 사산되었다. 딸이었다.


“…….”

모든 것이 현실 같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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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 부인을 보냈을 때와 달리 주변에는 슬퍼해 주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미아의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며 루아는 이상하게 그때보다 더 혼자라는 기분이 들었다.

미아가 사랑했던 사람. 미아를 사랑했던 사람.

귄터가 무너져 있었다.

귄터를 지켜야 해.

이제 귄터를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어.


「루아.」


「귄터를 부탁해.」


「너는 귄터를 떠나지 마.」

 


“…….”

미아는 알고 있었던 걸까?

루아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였던 그 말은 미아의 유언이 되었다.

루아는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나는 뭘 하고 있었던 거지?

제국은 살리아와 전쟁할 것이다. 그걸 모르지 않았잖아.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 길드는. 귄터 베인은. 나는.

……‘우리’에 속하는 사람들은 누구지?

미아가 떠나 버린 지금 우릴 ‘우리’로 묶어주는 건 누구야?

그동안은 루아와 미아와 귄터, 그리고 그들 모두를 둘러싸고 있었던 롤베팅 사람들 모두가 ‘우리’에 들어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들은 ‘우리’가 아닐 수도 있었다.

그들은 반드시 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귄터와 미아는 아니었다.

죽은 미아와 망가진 귄터를 포기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는 요원들을 보며, 루아는 롤배팅 그들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 모든 건 여기에 있어.

당신들도, 가지 마…….

귄터에게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

우리 그동안 귄터를 배반하고 있었잖아.

미아에게 미안하지 않아?


「귄터를 부탁해.」


「너는 귄터를 떠나지 마.」

 
여기에서 보낸 시간이 당신들에겐 나와 같지 않았어?

당신들 모두 나와 똑같은 스타베팅 보냈잖아.

당신들도 미아를 잃었잖아.

미아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기억하잖아.

이 길드는 우리 모두 같이 일군 곳이잖아.

미아의 모든 게 여기 남겨져 있는데.

귄터가 얼마나 미아를 사랑했는지, 그 사람이 얼마나 놀라운 사람인지 알잖아.

원래 이럴 사람이 아니라는 거, 이렇게 무너질 사람이 롤드컵토토 거 알잖아.

가지 마.

조금만 더.

귄터를 지탱해 줘.

아직 귄터에겐 가치가 있어.

그렇다고 말해 줘.

임무만을 위해 여기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그러나 입 밖으로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오러를 쓰고 있을 귄터가 듣게 될 테니까.

그들의 뒤에 황후가 있었고, 루아는 롤토토 용서받을 수 없었다.

이만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을 탓할 수 없었다.

루아에게 미아가 중요한 것처럼, 그들은 제국에 더 중요한 것을 남겨두고 온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에 있었다.

귄터.

귄터는 생애 마지막까지 스타토토 기억해줄 사람이었다.

귄터는 미아가 세상에 있었던 마지막 흔적이었다.

나 따위랑 다르게, 그 사람만이…….

미아의 곁에 진정으로 있어 주었던 가족이었다.

이렇게 포기할 순 없어.


「너는 귄터를 떠나지 마.」

 
이미 나는 미아를 한 번 배신했다. 여기서 다시 미아를 배신할 순 없었다.

귄터를 버릴 수는 없어. 나는 여기에 남아야겠어.

제국에서 받을 연금이나, 황후 마리아가 되찾아 주기로 약속한 흩어진 가족 같은 것은 더 이상 루아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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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가 세상을 떠났을 때 루아는 울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힘들어한다고 했지만, 루아는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냉정하다 생각했다.

길드를 지켜야 하고, 귄터를 지켜야 하니까.

처음 겪는 일도 아니었다.

내가 의지했던 사람들은 언제나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나를 떠났는걸.

나는 이런 일에 언제나 잘 대처해 왔다.

힘든 것은 내가 아니라 귄터다.

날 힘들게 하는 건 상실이 아니라 이 상황이고.

귄터와 길드에 이어지던 행운들은 사라졌고, 복수심에 미친 귄터가 저지르는 일들은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완전히 내몰려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귄터와 길드에는 전에 있었던 행운이 절실했다.

그리고 그동안 그런 행운이 어디에서 왔는지 루아는 알고 있었다.

황후 폐하의 도움이 필요해.

제발, 전처럼, 조금만 더…….

루아는 어떻게든 자신이 모든 것을 그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다.

황후 폐하에게 귄터가 아직 가치가 있어 보여야 해.

속여서라도, 어떤 거짓말을 해서라도…….

루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그것에 물들어 있었다.

루아의 어떤 부분은 귄터에게 동화되었고, 또 어떤 부분은 황후에게 동화되었다.

귄터에게 가치가 있어 보여야 그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과 들켜서는 안 된다는 강박,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정치적인 가식과 때로는 잔인해지는 실행력 사이에서 어느 순간 루아의 선택은 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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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는 언제나 요원들의 거취에 대해 당사자의 의지를 존중했고, 원한다면 언제든 귀국하라 할 뿐, 강제 소환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모두가 제국과 황후를 향하지 않을 수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미아가 죽은 후 세 번째 겨울.

황후는 이미 평정을 잃은 루아를 귀국시켜 달라는 빅터의 읍소를 받아들였고, 그녀에겐 모든 것을 그만두고 귀국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

아마 황후에겐 굳이 루아의 귀국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귄터를 살리고 싶은 루아에겐 황후의 도움이 절실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도와주세요.

귄터를 기만하며 그동안 충분히 많은 걸 얻으셨잖아요.

자애로운 황후 폐하라면, 부하가 애걸한다면 이 정도는 해 줄 수 있으시잖아요.

루아는 귄터의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 보고를 올렸다.

빅터 루이스와 다른 요원의 편지를 위조했노라 빅터에게 고백했다.

경악한 빅터는 이를 악물고 질끈 눈을 감고 말았다.


“…….”

이미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남으려 한 이상, 순순히 포기하기는 글러 버린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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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에 가까운 귀환 명령을 받은 루아는 초조해졌고, 자신이 냉정한 상태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

루아는 더욱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보고서를 쓰며 남아야 하는 이유를 주장하려 애썼다.

자신이 임무를 맡겨도 될 만큼 냉정하며, 객관적으로 연구의 가치가 있으리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루아의 보고서는 비정해졌다.

【 ―반려의 죽음 이후 새 반려의 가능성

―반려의 사망 후 오러 사용자의 추가 생존 가능성

―귄터 베인을 상대로 연구를 지속하여 얻을 수 있는 이익 】

【 ―실험의 가치가 높음. 유의미한 연구가 될 것.

―황태자 전하의 반려에게 만일의 일이 있을 경우, 이 연구가 반드시 도움이 될 것. 】

그러면서도 루아는 황후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반려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점을 설득하려 했다.

두려우면서도 자애로운 황후.

루아는 그녀를 속이기 위해 편지를 몇 장이나 쓰고, 버리고, 다시 쓰기를 반복했다.

【 여기서 중단하기는 아까운 기회입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훨씬 더 많은 걸 알아볼 수 있게 될 테니까요.

허락하신다면 진행하겠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틀림없이 귄터의 다음 반려가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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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루아에겐 빈틈이 생겼고, 광적으로 예리해진 귄터는 그녀의 이상행동을 포착했다.

황후에게 보내는 보고서는 암호로 작성되어 있었지만 귄터가 그것을 해독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내용은 힘겨운 복수에 미쳐 있던 귄터의 눈이 돌아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많은 정보가 누적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알기는 어렵지 않았다.

귄터는 자신이 누구의 아들인지, 그로 인해 어떤 위험에 마주할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루아 킬리가 ‘미아를 잊어야 한다’, ‘복수해야 한다’며 끝없이 귄터에게 당부하고, 그를 연명시키기 위해 노출한 정보들은 순식간에 끔찍한 형체를 갖추었다.

이 새빨간 거짓말쟁이들.

내가 내 손으로 미아의 곁에 이 악마들을 데려다 놓았다.

처음엔 그런 것을 생각했던 것 같다.

이후는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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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한 죽음의 반대편으로 나를 붙들던 가느다란 실.

나를 이끌던 그건 복수였나, 루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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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염두에 두고 살리아에 그들을 보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살리아에 적을 둔 단순 정보 요원들이었어요.

내전이 많고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살리아의 정세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서.

카일이 언젠가 살리아와 전쟁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 그쪽에 오래전부터 마련해 둔 정보원들이었죠.

살리아는 외국인을 배척하고 첩자에 예민하니 안정적으로 정보를 얻으려면 실제로 그곳에 확실한 신분을 갖고 살고 있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보낸 사람들도 있었고, 그쪽에서 살던 이를 얻은 사람들도 섞여 있었는데. 루아는 후자였어요.

그런 일을 하기엔 어렸지만 그땐 그녀를 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은 경계심이 높아 주변에 사람을 두기가 쉽지 않았고, 그녀 외엔 당신 곁에 자리 잡는 데 성공한 사람이 없어서.

하지만 너무 젊었던 게 독이었죠.

루아는 내 통제에서 벗어났고 난 그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그곳에서 그녀의 젊은 시절을 전부 보냈으니 그녀는 나보다 당신과 미아의 사람에 더 가까워져 있었을 텐데.

예측이 불가능한 위험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나 역시 그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는 깜박 속고 말았어요.

그건 전부 당신을 살려보려던 거짓말이었을 텐데.

내게도 당신에게도 용납될 수 없는 거짓말을 그녀가 누굴 위해 했을까는, 모르겠네요.

그녀가 무슨 보답을 받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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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오러가 동화시킨 기억 속에 잠겨 있던 레이나는 조용히 눈을 떴다.

오랜 꿈을 꾼 것 같았다. 

댓글목록

Erin님의 댓글

Erin

향신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자쌀국수에 그릇에 누군가고수를 왕창 넣어버린 것 같았다. 달리 적대AI역시 다소 아쉽다. 전투 난이도 하락을 위해 일부러 이렇게 설정했나 싶을 정도다. 특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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