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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를 봤는데, 철도를 만들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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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떡
작성일24-04-03 18:37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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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컨디션도 괜찮고 즐거운 느낌의 펜션이였습니다.

확인좀 잘해주세요.



















‘다 같이 모이긴 했는데.’

라틸은 일인용 소파에 앉아, 다인용 소파에 쪼르륵 앉은 세 스타토토사이트 곁눈질하며 차를 마셨다.


‘어색하네.’

칼라인이 한 말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망설이다가 “으응.” 하고 부자연스럽게 반응해버린 탓일까.


‘하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뭐라고 말해야 했겠어? 서넛 약혼식을 보려고 몰래 나갔다가 서로 마음이 맞은 걸 확인하고 히히 즐거워서 돌아오는 길이라 할 순 없잖아.’

시녀 역시 잔다던 황제가 난데없이 후궁 둘과 일찍 퇴근한 근위기사단장을 데리고 돌아온 상황이 궁금한지, 찻주전자와 과자를 두고 나가면서도 연신 세 남자와 라틸을 번갈아 보았다.

그러다 시녀가 문을 닫고 나가자, 라틸은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방긋 웃고 물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이 시간에 무슨 일로 날 찾아왔지?”

칼라인은 서넛과 라틸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대신관이 그를 보며 고개를 슬쩍 젓자 눈을 내리깔고서 무뚝뚝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라틸은 칼라인과 대신관이 ‘수시로 하렘에 숨어들어오는 빨강머리 롤토토사이트 뱀파이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심각하게 듣다가, 칼라인의 표정을 보고 그게 안야도미스 이야기란 걸 눈치챘다.


“아주 변탭니다!”

대신관이 안야도미스를 두고 이렇게 외쳤을 때는 당황했지만.


‘뭐야. 안야도미스는 여기서 뭘 하고 갔기에 이미지가 이상하게 되어 있어? 무시무시한 이미지 아니었던가?’

어쨌든 이건 심각한 문제였다. 안야도미스가, 기르골조차도 제대로 붙었을 때 이길 수 없다고 말한 그 안야도미스가 수시로 하렘에 숨어들고 있다니.


‘기절하는 문제 때문에 큰 행동은 못 보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처음엔 칼라인 님을 노렸고 다음엔 절 노렸고, 그다음엔 황자님을 노리는 걸 보니 롤베팅 호색한이 분명합니다, 폐하.”

게다가 일편단심 칼라인이라 여겼던 안야도미스가 여기저기 라틸의 후궁들에게 모두 접근하고 있단 것도 당혹스러웠다.


‘뭐지? 혹시 나랑 취향이 겹치나? 왜 내 후궁들마다 다……?’

물론 대신관이 안야도미스가 자기를 노렸다고 주장할 때, 칼라인이 희미하게 고개를 젓는 거로 보아, 그 주장은 좀 과장된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안야도미스가 클라인을 노렸단 이야기를 할 때는 칼라인도 인상을 찌푸릴 뿐. 별 고갯짓을 하지 않았다. 사실일 수도 있단 것이다.


“이거 참. 곤란하구나.”

라틸은 팔짱을 끼고서 찻잔에 1/5쯤 남은 홍차를 노려보았다.


“방비를 해야 할 텐데…….”

게스타가 말하길, 안야도미스에게는 모습을 숨기는 능력이 있었다. 그런 능력을 지닌 안야도미스에게, 사람 호위를 늘린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았다.

뱀파이어나 성기사들을 늘려도 마찬가지. 안야도미스가 모습을 감추고 오면 그녀를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강하고 무서운 건 알지만 그래도 저기 먼 곳에 떨어져 있다고 여긴 적이 앞마당을 드나들고 있단 걸 알아서일까. 갑자기 입술이 마르면서 배가 아파왔다.


‘당장 오늘 밤에도 안야도미스가 쳐들어올 수 있단 거잖아.’

그리고 안야도미스가 쳐들어오면 그녀를 상대할 사람은…… 없다. 롤배팅 훈련은 내일부터 시작될 거고, 라나문 역시 내일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할 거다.

하지만 그 둘이 힘을 합친다고 해서 당장 안야도미스를 상대할 수는 없다.

라틸 역시 각성하지 않은 몸으로 ‘전대 로드’의 몸과 겨룰 수 없고, 기르골 역시 마찬가지.


“으.”

“폐하? 괜찮으십니까?”

“주인. 괜찮습니까?”

“아이고 폐하!”

라틸은 작은 신음을 듣고 깜짝 놀라는 세 남자에게 별일 아니라 손을 저었다.


‘어떻게 하지?’

대신관이 이 자리에 없다면 속을 터놓고 칼라인과 서넛에게 물어볼 텐데. 대신관은 그 ‘붉은 머리 여자 뱀파이어’가 로드란 걸 모르고 있기에 말을 하기 어려웠다.


‘대신관한테도 알려줘도 상관없을 거 같긴 한데……. 칼라인이 대신관과 같이 스타베팅 찾아왔지. 칼라인이 대신관한테 뭘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해줬는지 모르니까 일단 가만히 있자.’

대신관과 칼라인, 서넛이 하렘의 치안이나 경비 수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라틸은 홀로 전전긍긍했다.

그러다가 문득 라틸은 피인어들이 동굴에 옹기종기 모여서 사람들의 침입을 막으며 지내던 걸 떠올렸다.

게다가 므라딤. 기르골이 원수라고 이를 갈면서도 상당히 오래 살아온 것 같았다. 강하다는 뜻 아닐까?


‘그래. 피인어들은 내내 로드 쪽에 붙었다 대적자 쪽에 붙었다 했다던데. 이러면서도 오랫동안 살았잖아? 역으로 생각하면 살아남을 능력이 됐단 거야.’

므라딤한테 상담해 봐야겠다. 라틸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찻잔을 다시 집었다.

* * *

돌아가는 길. 대신관이 “전 이런 걸 잘 모릅니다만……” 하고 말문을 열었다.


“폐하와 서넛 경이 좀 가까워 보이지 않습니까?”

칼라인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아주 많이 가까워 보인다.”

대신관은 가차 없는 대답에 시무룩해졌다. 칼라인이 힐긋 옆을 보니, 롤드컵토토 얼굴 가득 ‘나 상처 입었어요’ 라는 티가 나고 있었다.


“왜 그러지?”

칼라인이 묻자, 대신관은 주저하다가 털어놓았다.


“이러면 안 되는 건 알지만 기분이 좀 안 좋습니다.”

대신관은 말을 하면서도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칼라인은 대신관의 롤토토 모습을 보자, 위로할 말이 하나 떠올랐지만 이걸 말을 해 줄지 말지 판단이 서지 않아 잠시 침묵했다.

하지만 대신관이 점점 말려들어 가는 거대한 달팽이처럼 변해가자, 결국 칼라인은 그가 입이 무거운 데 감사할 겸 빠르게 말했다.


“나도 기분이 안 좋다. 하지만 이게 ‘이러면 안 되는’ 감정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데.”

“그야 칼라인 님은 뱀…….”

“내가 뱀파이어라 그런 게 아니라, 그쪽이 유달리 부정적인 감정을 멀리하는 거 아닌가?”

“!”

“자연스러운 감정이니 그렇게 끙끙 앓지 마라.”

대신관은 눈을 동그랗게 스타토토 칼라인을 쳐다보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서넛 경이 폐하와 둘이서 산책하다 걸려놓고서 슬쩍 웃는 순간, 치료를 빙자해서 열 대 정도 등짝을 세게 때리고 싶었습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감정이 맞을까요?”

“그렇지 않을까? 진짜로 때리지만 않는다면.”

이 정도면 은혜 갚기는 됐겠지. 위로를 끝낸 칼라인이 걷는 속도를 높이자, 대신관은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신이 나서 쫓아갔다.


“칼라인 님, 칼라인 님. 저랑 같이 운동-.”

“친한 척하지 마라.”

“그럼 같이 운동하면서 친해지면-.”

“달라붙지 마라.”

“그래야 친해지는데요!”

“친해질 마음 없다.”

 

* * *

다음날부터 아이니는 라나문과 함께 기르골에게 홀덤사이트 받기 시작했다.


“뭐야. 대적자2. 너 아예 기초 체력도 없잖아?”

“기초 체력은 있어요. 아주 기본적인 운동은 하고 있어요.”

“난 기본적인 운동은 취급해주지 않아, 대적자2.”

“좀 다르게 부를 순 없나요?”

“대적자1이랑 싸워서 이기고 와. 그럼 대적자1 자리를 네게 준다.”

“…….”

초반부터 티격태격했던 분위기는, 기르골이 아이니의 실력을 테스트해 보더니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더욱 나빠졌다. 기르골은 대놓고 그녀를 민망하게 했다.

아이니는 발끈했지만, 기르골이 ‘이게 기본’이라면서 검 여섯 온라인홀덤 들고 휘황찬란한 저글링을 보여주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걸 배우는 건가요?”

“뭐야 서커스 들어가려고? 이걸 배워서 어떻게 싸우려고?”

아이니가 기르골에게 가장 먼저 배운 건 인내심이었다.

하지만 기르골도 나름대로 도움이 될 말을 해주긴 했다.


“걱정 마. 대적자2. 네 실력은 1부터 10까지 중에 마이너스 10이지만, 난 너 같은 수준의 대적자들도 많이 가르쳐 봤으니까.”

“정말인가요?”

“그럼.”

아이니는 기르골이 분명 부정적인 말을 덧붙일 거라 여기고 긴장했지만, 뜻밖에도 기르골은 더 이상 부정적인 말을 하진 않았다.

안심하는 아이니를 보며 라나문은 혀를 찼다.


‘저 황후. 방금 자기 실력이 마이너스 10이라고 평가받은 홀덤사이트 들리지도 않는 건가.’

하지만 라나문은 아이니를 동정할 처지가 아니었다.


“그럼 기르골. 라나문 실력은 1부터 10중에 몇인가요?”

“2.”

기르골의 짠 평가에 라나문도 충격을 받고 있자니, 아이니가 온라인홀덤 물었다.


“그럼 폐하는요?”

-10인 아이니는 물론 2짜리 실력인 라나문, 그리고 그들의 시중을 들기 위해 대기 중인 이들까지 모두 다 궁금해서 기르골의 입을 주목했다.

기르골의 평가가 짜디짠 걸 보자, 아내이자 주군인 라틸에게도 소금이 될지 예외로 설탕이 될지 궁금해진 것이다.

기르골은 팔짱을 끼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백.”

설탕이다!

편파적인 발언에 아이니와 라나문의 표정이 불만으로 차올랐다. 하지만 기르골은 흐뭇하게 웃고서, 나무 뒤에 숨어서 듣던 라틸에게 키스를 보냈다.

사실 기르골이 생각하는 라틸의 실력은 3이었다.

* * *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하이신스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황후가 별채에 흑마법사를 두고 있다가 납치당한 것도 어이없는데.

납치당해서 타리움에 가더니, 이젠 뜬금없이 돌아와서 대적자 수련을 받고 있다지 않은가.


“뭐 하는 거야?”

일단 납치당해 있는 것보단 나았지만, 전서조가 서신을 전해줄 때마다 소식이 확확 바뀌니 기가 찼다.

어쨌든 뱀파이어 로드로 추정되는 이들이 황궁 안까지 침입하기도 했고, 아이니를 떠밀기도 했고, 흑마법사가 그녀를 납치하기도 한 상황인지라, 하이신스는 그녀에게 돌아오란 말을 할 순 없었다.

그곳에는 대신관도 있었고, 대적자 스승이란 자도 있었고, 다른 대적자도 둘이나 있지 않은가.


‘여기보단 안전하겠지.’

하이신스는 라틸에게 알겠다고 서신을 써서 먼저 보낸 뒤. 아이니의 시녀들을 불러 지시했다.


“황후는 훈련 때문에 당분간 타리움에 머물 거다. 그곳에 갈 수 있는 사람은 황후의 침을 챙겨서 따라가고, 갈 수 없다고 하면 짐만이라도 싸두어라. 짐이 다른 사람을 보내겠다.”

 

* * *

다시 타리움에서는, 백화가 타시르가 보낸 ‘개라고 반쪽짜리 답을 말한 서른 명’에 대한 명단을 확인한 뒤, 그들을 불러 이후 시험을 치르다가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었다.

오십 장은커녕 다섯 장을 넘기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안야도미스가 ‘또 다른 순수한 영혼은 못 찾을 거다’고 큰소리를 칠 만도 했다.


‘내가 그냥 기적 같은 존재였나.’

백화는 혀를 찼고, 칼라인도 다른 곳에서 혀를 찼다.


“타시르. 백화가 융통성이 있나 없나 알아보라 했더니, 뭐 하는 거냐.”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우리 용병왕 님.”

칼라인은 타시르에게 뭐라고 더 잔소리하려 했으나, 므라딤이 와서 타시르의 팔짱을 끼는 바람에 말을 멈추어야 했다.


“뱀파이어, 바쁜 게 아니면 이 인간은 내가 데려가겠네. 예물 반지 고르기로 했거든!”

타시르도 므라딤에게 덥석 기대면서 칼라인에게 손을 흔들었다.


“나중에 얘기하지요, 용병왕 님. 고객님은 이쪽으로 오시지요. 최상의 서비스를 대접하겠습니다.”

칼라인은 멀어지는 타시르를 보며 기가 막혀 입을 벌렸으나, 이미 타시르는 상인 모드로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상인 모드의 타시르는, 하렘 보안을 의논하기 위해 므라딤을 찾아다니던 라틸도 목격하고 말았다.


“아니 이게 뭐야.”

라틸은 타시르의 방 안이 쇼핑몰처럼 변해 있고, 므라딤이 소파에 앉아 어깨 마사지와 발 마사지를 받으며 앞에 놓인 예물 반지 샘플을 고르는 걸 보며 입을 쩍 벌렸다.

그 옆에서는 히얼란이 칵테일을 들고 시중을 들고 있었고, 타시르는 므라딤에게 이것저것 가리키면서 전부 사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너네 뭐 해?”

라틸이 황당해 묻자마자, 므라딤은 벌떡 일어나더니 라틸에게 다가와 열 손가락을 내밀어 보이며 물었다.


“폐하, 뭐가 어울리는 것 같소?”

열 손가락 전부 다 끼워진 반지를 보며 라틸은 황당해 대답했다.


“뭐야. 대충 골라. 다 예쁘네.”

아직 놀란 마음이 가시지 않아 한 대답이었으나, 므라딤은 그 말을 듣자마자 충격을 받아 눈을 부릅떴다.


“대충 고르라고! 예물 반지를 대충 고르라고!”

그러고는 서운해서 눈물을 글썽이더니 뛰쳐 나가 버렸다.


“므라딤? 므라딤!”

타시르가 아니라 므라딤을 찾아온 건지라, 라틸은 당황해서 뒤를 따라 나갔다. 므라딤은 멈추지 않고 복도를 달려갔다.

그러다가 라틸이 므라딤을 따라잡자, 그는 멀쩡해진 표정으로 돌아보더니 웃으면서 반갑게 말했다.


“아니, 폐하 아니시오?”

“어?”

“잘됐소. 안 그래도 타시르가 예물을 보여준다 했거든. 같이 고릅시다.”

므라딤을 따라 다시 타시르의 방으로 갔고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므라딤이 또 열 손가락 반지를 내밀면서 고르라 한 것이다.

타시르는 어느새 상인 모드에서 관전 모드로 바뀌어서, 므라딤에게 주던 칵테일을 자기가 마시면서 흥미진진하게 구경하고 있었다.


“전부 다 잘 어울리네.”

대체 내가 뭐 하는 건가, 생각하면서도 라틸은 이번에는 다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므라딤은 또 불만스레 항의했다.


“왜 이렇게 대충 고르시오! 다 잘 어울린단 말은 대충 아무거나 고르란 말과 같소! 타시르가 그랬소!”

‘이놈의 타시르. 뭔 말을 해둔 거야?’

이번엔 울진 않았지만 삐진 므라딤이 또 달려 나가 버리자, 라틸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쫓아갔다.

그리고 또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 다시 돌아온 므라딤이 열 손가락을 보여주자 라틸은 긴장해서 마른침을 삼켰다.

성의 수비에 대해 상담하러 온 건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거…… 정답 맞힐 때까지 계속하는 건가.’

라틸은 진지하게 므라딤의 열 손가락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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