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멸망전토토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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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일락
작성일23-05-29 18:30
조회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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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의 말이 끝나자마자 황제가 호탕한 웃음을 내뱉었다.
맹랑하게 덤비는 로제가 흥미로운 모양이었다.
멸망전토토 황제의 웃음소리는 명백히 비웃음이 섞인 소리였다.
방 안을 가득 채우던 웃음소리가 점점 잦아들었다.
황제는 로제를 향해 시선을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게임을 하자고?”
“네, 그렇습니다.”
로제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황제가 제 제안을 충분히 거절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끄러미 로제를 내려다보던 황제.
그가 오묘한 눈빛을 보내며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게임이야 할 수 있지.”
황제는 말끝을 흐리며 로제에게 한 발 더 다가가 갔다. 그러고는 슬쩍 상체를 내려 로제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오지 마.’
부담스러운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싶지 않았다.
순간 표정 관리를 못 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아냈다.
“하지만 싫군.”
“!”
황제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로제는 마른침을 꼴깍 넘어 삼켰다.
“왜 싫으신 겁니까? 게임에서 이기신다면, 폐하의 정부가 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싫은 거네.”
안 그래도 가까웠던 황제의 얼굴이 점점 로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짐이 이겨도 별 소득이 없지 않은가. 정부가 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되는 걸 고민해 보겠다고 하니 말일세.”
로제는 정부가 되는 걸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 정부가 된다고 하지 않았다.
황제는 그 부분을 꼭 집어서 얘기했다.
“승부를 걸고 싶다면 제대로 걸게. 가소로운 수 쓰지 말고.”
“네. 그러죠.”
로제의 곧은 눈동자가 황제를 향했다.
“게임에서 지면 폐하의 정부가 되어드리겠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가 방 안을 조용히 울렸다.
로제의 목소리에 황제의 입꼬리가 절로 샐쭉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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