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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넘치는 ‘MLB 전설’ 랜디 존슨의 딸, 꿈을 이루다...흥국생명의 반전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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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65게임
작성일24-05-20 18:46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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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새 외국인 선수와 손을 잡았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보내고 MLB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인 윌로우 존슨과 계약을 맺었다. 현재 V-리그 2위 흥국생명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지난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의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98년생)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윌로우는 191cm 왼손잡이 아포짓이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랜디 존슨의 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윌로우는 3번의 도전 끝에 V-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윌로우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최근 옐레나가 부진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를 쌍포로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오가는 레이나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덕분에 4라운드 4승2패 기록, 라운드 순위 3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할 수 있었다.

흥국생명의 막힌 아포짓 공격의 혈을 뚫어줄 윌로우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며 윌로우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 전했다.



윌로우는 지난 20일 한국 땅을 밟았다. 옐레나는 24일 오전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아직 윌로우의 취업 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남아있다. 다행히 올스타 브레이크로 인해 시간을 벌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김천 원정길에 올라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선수단은 21일 김천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도로공사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이어 윌로우에 대해 “미국에서도 V-리그 팀에 뽑혀서 기대가 되고, 빨리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윌로우는 파이팅이 좋은 선수로 알려졌다. V-리그 무대에 오르는 것이 꿈일 정도로 간절함까지 안고 있다. 코트 위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윌로우는 2020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를 졸업한 뒤 2020-21시즌 튀르키예로 진출했다. 이후에는 줄곧 미국 애슬레츠 언리미티드 프로리그에 출전했다. 2020-21, 2022-23, 2023-24시즌 이 리그에 참가했다. 보통 10월에 약 한 달간 열리는 리그로, 주요 선수들이 4개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 뒤 플레이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해 MVP를 가린다. 각 팀은 매주 주장이 선발한 선수들로 구성된다.

2023년 10월에 개막한 이 리그에서 윌로우는 45명 중 14위를 차지했다. 한 경기 최다 18점 기록, 한 경기 최다 공격 시도는 47회였다.

윌로우는 아버지 랜디 존슨을 3월 한국에 초청했다. 현재 아버지는 왼쪽 무릎 인공 관절 수술로 인해 재활 중이다. 어느 정도 회복이 된 뒤 딸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V-리그 여자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은 물론 3위 GS칼텍스까지 호시탐탐 순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새로운 얼굴’ 윌로우와 손을 잡은 흥국생명도 5, 6라운드 반격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핑크색 머리'로 등장한 윌로우 역시 핑크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다.

사진_윌로우 존슨 SNS, 흥국생명, KOVO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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