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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게 펜션에 입성을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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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파
작성일24-04-09 16:31 조회1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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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찬장을 열어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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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는 영훈의 뻔뻔한 행태에 기가 막혔다. 제 엄마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울먹이던 새X가 그걸 빌미로 자꾸 돈을 요구했다.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월급이 많았지만 받는 족족 명품을 사는 바람에 현금이 별로 없었다. 또 대출을 받자니 예전 기억이 떠올라 내키지 않았다.

답답하고 짜증이나 휴대폰만 노려보고 있는데, 스타토토사이트 영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천만 원 준비됐어?

“지금 현금 없어. 천만 원 준 지 얼마 안 됐잖아.”

―그건 말 그대로 네 사정이고. 솔직히 내가 알 바 아니잖아?

“이 X발 새X가!”

―너 요즘 차 전무 따까리 됐다며.

회사도 그만둔 새X가 정보는 왜 그리 빠른지.

주리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서 뭐.”

―융통 좀 해 달라고 해. 차 전무 라인 타면 한강 뷰까지 직항코스라며?

“나는 그냥 일개 직원일 뿐이야. 그런 건 보디가드 겸 기사까지 해야 가능한 거고.”

―그래? 들리는 소문으로는 너도 한몫 단단히 챙겼다던데.

“응, 아니고요. 진짜 돈 없으니까 영상 뿌리든 어디 박제하든 알아서 하세요?”

주리는 짜증을 담아 전화를 끊었다. 이런 놈들은 상대할수록 더 나락에 빠질 뿐이다. 강하게 끊어 내면 쫄아서 오히려 숙이고 들어올 수밖에.

휴대폰을 보면서 기다리니 역시나, 영훈에게서 롤토토사이트 도착했다.

“이 새X가 진짜.”

진짜 동영상을 보냈다.

[진짜 웃긴 건 뒷부분이더라고.]

메시지도 딸려 왔다.

재생할지 말지 고민하던 주리는 재생버튼을 누르고 잊고 싶었던 그날을 대면했다.

머릿속에서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재생했던 영상이라 놀랍지 않았다.

뒤에 뭐가 있다는 건데? 묵묵히 보던 주리의 얼굴이 썩어 들어갔다.

주리는 향미의 피를 보고 질겁하여 도망쳤다. 곧바로 영훈이 계단을 올라와 향미를 발견하고, 조금 뒤에 수건으로 머리를 가린 주리가 계단을 내려왔다.

“어머니 괜찮으세요?”

거기까지 봤을 때 영훈에게 전화가 왔다.

―진짜 가증스럽지 않냐? 머리에 물 묻히고 나온 거. 이 정도면 의도하고 도망친 거 아냐?

“사람이 놀랐으면 이럴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렇게 꼬치꼬치……. 근데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게 오천만 원짜리 값어치는 돼?”

―그건 사는 사람 마음이지. 네가 오천만 원을 주고 사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거 아니겠어?

“난 안 사.”

돈을 줬는데 다른 파일이 또 나올 수도 있지 않나.

―그럼 다른 사람한테 사라고 해야겠다.

“그러든가.”

―어디에다 보낼지 안 물어?

“안 궁금해.”

―차 전무한테 보낼 건데. 이게 바로 당신이 아끼는 따까리의 실체다, 하고. 롤베팅 사람 꼼꼼하게 고르기로 유명한 차 전무인데 이런 살인자 X을 제 사람처럼 아껴 줄까? 차 전무 죽어 갈 때도 도망가겠다 싶겠지.

젠장. 차 전무를 너무 잘 파악했다. 쓸데없는 데에만 머리가 잘 돌아가는 X.

“이천만 받아. 진짜 돈 없어.”

―이천오백만 원.

“알았어. 지금 보낼 테니까 지워. 나 이거 녹음했다.”

―오케이 알았어, 지금 지운다. 지웠다!

주리는 하는 수없이 바로 송금해 주었다. 차 전무한테 이 영상이 가는 일은 막아야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주리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좋았던 기분이 바닥을 쳤다. 그래도 오천만 원으로 막을 거 흥정해서 이천오백만 원으로 해결해서 다행이었다.

“계속 오천만 원 고집하면 결국 줬을 텐데, 남자가 이렇게 배포가 없어서야.”

***

영훈은 입금된 돈을 확인했다.

“진짜 보냈네. 계속 깎으면 천만 원만 받으려고 했는데 이천오백만 원이나 주다니. 하여튼 애가 좀 멍청하다니까.”

영훈은 이천오백만 원을 코인용 계좌에 넣었다. 요즘 다시 투자하는 족족 올라서 투자할 맛이 났다.

나 이러다 한강 뷰 아파트 가는 거 아니야?

행복한 상상에 슬그머니 미소를 짓고는 주리의 영상을 들여다보았다. 웹하드에 있는 건 약속대로 지웠지만 메시지를 보낸 기록은 남아 있다.

“이건 한 이주 뒤에 다시 써먹어야지.”

***

역시 다은은 미끼를 물었다.

짐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더니 집으로 순순히 들어왔고 그녀와 아이를 위해 준비된 집을 보면서 유권이 하는 말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지금 다은은 파란색 소파에 앉아 유권이 산 임신 관련 용품을 보는 중이었다.

옥 실장과 향림재 여자 직원들에게 물어 물어 산 것이다.

그들에게 물었으니 곧 명일의 귀에 들어가겠지.

유권은 다은이 떠난 후 옥 실장을 찾았다.

다은에게 이상한 낌새가 없었느냐고 물었더니 진세연이 집에 찾아와 롤배팅 부렸다는 얘기를 했다.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이자, 부부끼리 그런 얘기도 하지 않느냐고, 어떻게 아내가 그런 꼴을 당하게 두느냐고 그를 꾸짖었다.

할 말이 없었다. 옥 실장의 말이 맞았으니까.

집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다은의 뺨을 때린 진세연을, 유권은 용서할 수 없었다. 환자를 방치하다 못해 제게 떠넘기려는 진양건설 또한.

진양건설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건 내부자들도 잘 모르는, 사설팀에서 알아낸 정보였다.

그래서 급히 딸을 데려온 것이다. 유권과 엮기 위해. 물론 진세연의 의지가 가장 컸겠지만.

진세연이 향림재에 어떻게 들어왔을지 생각했다.

향림재는 보안이 철저하다. 공교롭게도 세연은 옥 실장이 자리를 비우기로 예정되어 있던 시간에 출입했다고 한다.

옥 실장의 스케줄을 알 수 있는 사람, 말 한 마디로 보안을 해제시킬 수 있는 사람. 용희가 아니면 명일이었다.

다은을 손주며느리로서 좋아하는 명일이 세연을 따로 불렀을 확률은 낮으니, 아마 용희일 터였다. 전에도 용희가 주리와 영훈을 향림재 안으로 끌어들였으니.

근데, 임신까지 한 다은이 고작 진세연과 용희의 협박에 도망갔을까?

다은이 뜻을 거스를 수 없는 더 위의 어른. 아마 명일의 명령이었을 가능성이 컸다.

명일은 갑자기 왜 돌아섰을까.

무엇 때문에?

하지만 증손주가 자라고 있다는데 이제 어쩔 거야. 곧 망할 진양건설 따위가 대수일까.

물품을 구경하는 다은을 보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다은이 떠나기 전처럼.

다은이 튼살 크림을 만지자 유권이 다가갔다.

“이건 남편이 발라 주는 거라는데.”

그가 그녀의 어깨를 안은 채 농밀하게 속삭였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많은 감정이 함축된 눈이었다. 그러나 예전처럼 수줍어하면서 보인 긍정의 의미는 아니었다.

유권은 다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다은아, 나 좀 봐 주면 안 될까.”

다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제 발끝만 쳐다보았다.

“내가 잘할게.”

“…….”

“너 없이는 못 살겠어.”

“살아진다니까. 임신한 나도 살았는데. 선배가 왜 못 살아요.”

유권이 고개를 들어 다은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는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일어섰다.

“나, 갈게요. 착각하는 모양인데 예전에 알던 선배로 대한 거예요. 전남편이 아니라.”

다은이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고 나가려 하자 유권이 스타베팅 손목을 잡았다.

“한마디만 해 줘.”

“뭘요.”

“그 아이 내 아이라고.”

“…….”

“그럼 내가 다 포기할게. 너랑 아이만을 위해서 살게.”

다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가 왜 날 위해 다 포기해야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모르겠지만.”

“…….”

“어쨌든 선배는 손에 쥔 거 하나도 포기 못 해요. 복수해야 하잖아.”

“다은아.”

“핸드폰, 복수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놓고 온 건데……. 아무튼 쓸 만한 롤드컵토토 자료는 선배 핸드폰으로 보낼게요. 나 이제 그만 찾아와요. 이 집도 정리하고요.”

유권의 손안에 잡혔던 다은의 손이 스르르 빠져나갔다.

“명일식품도 받고, 진양건설도 뒷배로 두고, 할 수 있는데 왜 포기해요.”

다은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유권은 그녀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양건설이 있었구나.”

다은이가 저를 버리고 도망간 이유 중에.

진세연 따위가 말한다고 지레 겁먹었을 리는 없고, 고모나 할아버지가 거론한 거겠지.

진세연이랑 결혼 추진할 생각이니까. 너만 떠나 준다면 된다고 했으려나. 아니면 계약 관계인 걸 들켜서?

“X발. 애를 어디까지 몰아붙인 거야.”

유권의 입에서 욕지기가 흘러나왔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다은이 떠난 이유 중 제일 큰 역할을 한 게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

세연은 용희를 찾았다. 유권이 제게 윽박지른 뒤로 매일 롤토토 마시며 괴로워했다.

네가 감히 어떻게! 제가 죽으려고 했던 걸 눈으로 지켜봤으면서, 다른 여자한테 미쳐서 저를 나 몰라라 하는 건지, 너무도 화가 났다.

“고모, 유권이가 이상해요. 그 여자만 사라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용희는 노골적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안 그래도 서천과의 스타토토 소송으로 진흙탕을 구르고 있는 와중에 고작 연애 상담이나 하자고 찾아오는 꼴이 가관이었다.

장단 좀 맞춰 줬더니 세연은 하루가 멀다고 찾아와서 징징댔다.

“넌 유권이가 그렇게 좋아? 대체 왜?”

“못 가졌잖아요, 제가.”

진양건설의 외동딸, 태생부터 귀족이었던 세연은 살면서 가지고 싶은 것은 전부 가졌다.

가지고 싶지 않아도 누군가 자꾸 손에 쥐여 주었다.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갖지 못한 게 바로 유권이었다.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니.”

“그 여자, 죽여 버리고 싶어요. 정말로요.”

“아이까지 가진 애를? 생각보다 무섭다, 너?”

용희는 슬쩍 다은의 임신 사실을 알렸다.

아니나 다를까, 세연의 눈이 살기로 번뜩였다. 당장 사고라도 칠 것 같은 눈이었다.

“뭐라고 하셨어요? 아이를 가졌다고요?”

“응. 유권이 아이.”

“유권이 애를 뱄다고, 그 X이?”

부들부들 떨던 세연은 급기야 정신을 놓은 듯 깔깔거리며 웃었다.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모습이 어찌나 기괴한지 지켜보던 용희가 눈살을 찌푸리고는 한 걸음 물러섰다.

“가만 안 둬, 내가 꼭 죽여 버릴 거야!”

세연은 앞에 용희가 있다는 것도 잊고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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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ier님의 댓글

Javier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도 30%를 넘기지 못했다.인천(30.06%), 울산(30.13%), 충남(30.24%), 대전(30.26%), 충북(30.64%), 경남(30.71%), 경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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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인천10도, 수원 8도 등 6~11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4도,인천20도, 수원 23도 등 20~25도가 되겠다. 7일은 전국이